지독한 더위에 면역력도 뚝… 폐렴 기승

면역력 떨어지는 노인 특히 조심해야

찜통더위 속에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진 폐렴이 최근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폐렴은 여름철에도 겨울철의 50~80%에 이를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특히 노령 환자가 많아서 지난해 폐렴 입원환자 25만여 명 가운데, 3명 중 1명꼴로 60대 이상이었다. 한여름에도 폐렴 같은 세균성 감염병에 걸리는 이유는 높은 습도 때문에 폐의 탄력성이 약해 져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더운 날씨 탓에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에어컨 등 냉방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호흡기 점막이 차고 건조해져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폐렴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폐렴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은 폐렴 발견이 늦고 진행속도가 빨라 치명적이다. 노인들의 폐렴은 감기 초기 증세와 유사해 일반 성인에 비해 초기 발견이 어려우며,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더위로 인한 탈진을 피하고 호흡기 점막 보호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또한 냉방기의 장시간 노출을 피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폐렴 예방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자주해 구강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의 장시간 업무를 피하고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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