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수면부족 피부 노화 부른다

열대야로 잠자리를 뒤척이는 사람들이 많다. 잠을 잘 못자면 피부건강에 해롭다는말을 자주 듣는다. 이는 코르티솔 호르몬 때문이다. 잠이 모자라면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에 맞서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피부가 기름기로 번들거리게 된다. 기름기는 여드름을 유발하고 그런 피부는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시의 피부과 전문의 데보라 와텐베르그 박사는 흡연과 함께 수면부족을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꼽았다.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 속의 화학물질들은 피부의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파괴해 잔주름을 유발한다. 흡연은 또한 피부의 혈관을 손상시켜 피부가 둔탁하고 혈색이 나빠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와텐베르그 박사가 언급한 코르티솔 호르몬은 순기능이 많다. 외부 자극에 대항할 수 있도록 신체 각 기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방출시킨다. 또한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뇌로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집중시키는 일도 한다. 그러나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의 혈중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고 그 결과 식욕이 증가해 지방 축적을 가져온다. 불안과 초조 상태가 이어질 수 있고 체중의 증가와 함께 만성피로, 불면증, 피부노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과 피부의 상관 관계는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메디칼 센터 대학병원의 엘마 바론 박사 연구팀의 논문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잠이 부족한 여성은 피부노화를 일찍 겪게 되고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원상 회복되는 기능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수면상태가 좋지 않은 여성들은 잔주름, 색소침착, 그리고 피부의 늘어짐, 탄력감소 등 피부 노화 증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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