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굿 닥터’의 서번트 증후군이란?

자폐증 환자 중 극히 일부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아외과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굿 닥터’가 시작과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박시온(주원)이 편견과 고난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탁월한 의술을 지녔지만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털털한 매력으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가는 의사 차윤서(문채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데 극중 주원이 앓는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사실 서번트 증후군 환자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많이 소개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더스틴 호프만 주연 영화 ‘레인맨’에서는 머릿속에 백과사전 전집이 저장돼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난 자폐증 환자가 등장했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발달장애, 정신지체, 자폐증 등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 경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번트 증후군은 정식 진단명으로 기록하는 의학 용어는 아니다. 의학계에서는 서번트 증후군 환자를 의미하는 영어 명칭인 이디오트 서번트(천재 백치·idiot savant)로 흔히 쓰인다.

자폐증 환자 중 극히 일부에게만 나타나고 자폐증이 아닌 다른 정신 장애 환자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으므로 자폐증의 고유 증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자폐증의 주요 증상은 언어능력 장애와 사회성 발달 장애로 나눌 수 있다. 자폐증 환자의 70% 이상은 언어 발달에 문제를 드러내며 사회성 문제는 대부분이 겪고 있다.

자폐아 10명 중 1명꼴로 서번트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지만 이는 전철 노선도를 한 번 보고 역 이름을 기억하는 정도이고 진짜 천재적인 경우는 전 세계에 100명 정도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매우 드물다. 일반적인 자폐증 환자는 지능 지수가 낮다.

반면 정상적인 지능을 갖고 있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에 결함이 있으며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은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 환자로 보기도 한다. 아인슈타인, 뉴턴, 베토벤 등이 이에 속한다. 자폐증은 뇌의 유전적 기질의 장애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대체로 예방은 힘들다. 치료는 언어발달, 사회성 두 가지를 키우는 훈련으로 이뤄진다. <사진=드라마 ‘굿 닥터’ 캡처>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