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조심” 치쿤쿠니야열 환자도 첫 발생

 

환자,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려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23세의 남자인 이 환자는 지난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방문 중 모기에 물렸고 귀국 후인 6월 30일 발열과 등 부위 통증, 발진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다행히 완치돼 7월 9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치쿤구니야열이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2010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된 사례라고 밝혔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발병되는 급성 열성질병으로 1~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치쿤구니야열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환자가 보고된 적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치쿤구니야열은 사망률이 극히 낮은 질병이지만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해외 유행지역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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