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싸우다 다치면 IQ도 뚝 떨어져”

 

1번 부상에 IQ 1.62~3.02 감소

10대 때 싸움질에 휘말려 한 번이라도 몸에 부상을 입었다면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물론, 지능지수(IQ)도 뚝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서 그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여학생은 싸우다 맞아서 몸이 한 번이라도 다친 경우, 학교를 1년 쉰 것 같은 정도로 IQ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IQ가 감소하면 학교 성적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정신·행동 장애가 생기며 심지어 장수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이 미국 중·고교생 2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성인까지의 삶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10대 때 싸우다가 맞아서 몸에 부상을 한 번이라도 당하면 여학생은 IQ가 3.02 포인트 감소하고, 남학생은 1.62 포인트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교를 1년 휴학했을 때 IQ가 2~4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미국에서는 1년에 고교생 4%가 싸우다가 상처나 부상을 입는다”며 “이번 연구는 몸 전체에 입은 부상을 대상으로 했지만 머리부상만을 놓고 보면 IQ 감소폭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10대 때는 두뇌가 발달하는 아주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해 IQ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청소년 정신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실렸으며, 헬스데이(Healthday)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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