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식씨 사인 유비저균….캄보디아서 감염

질병관리본부 확인

2일 별세한 중견배우 박용식 씨의 사망 원인이 ‘유비저(類鼻疽)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원인은 유비저균 감염으로, 이에 따른 국내 첫 사망 사례다. 유비저는 열대지역의 토양과 물속에 널리 퍼진 균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균이 침투한 코 같은 부위에 고름이 생긴다는 뜻에서 ‘유비저’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호흡기나 상처가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21일로 고름과 함께 급성 폐·전신 감염, 만성 화농성 감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환자 대부분은 중증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되며, 치사율은 40%에 이른다.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의 열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박 씨도 지난 5월 영화 촬영 차 유비저균이 유행하는 캄보디아를 20여일간 방문하고 귀국한 뒤 전신무력감, 발열, 배뇨곤란 증상을 느끼고 치료를 받아왔다.

유비저에 대한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지역을 여행할 경우, 흙을 만지거나 고인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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