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는 느는 데, 병원 재무구조 계속 악화

 

2011년 국내 병원의 재무구조는 전년과 비교해 다소 하락한 양상을 보였으며, 타 산업(제조업)에 비해 여전히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2012년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병원경영실적자료를 조사한 결과, 국내 병원들은 의료수익이 다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률은 전년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병원의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구조는 타 산업에 비해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며, 인건비 등 의료원가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이번 조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홈페이지(http://has.khidi.or.kr/HASsystem)내 조사표에 조사대상 병원이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 병원의 재무구조는 2002년 이후 평균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로 2006년과 2007년에는 평균 자기자본비율이 40%대였으나 2009년 38.3%, 2010년에는 40.1%로 증가하였다가, 2011년에는 37.4%로 다시 감소했다. 타 산업(제조업)의 평균 자기자본비율(2011년 47.8%)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2011년 전체병원의 평균 외래환자 1인 1일당 평균진료비는 6만9314원으로 전년도(5만4051원)에 비해 늘었고, 평균 입원환자 평균진료비도 25만7817원으로 전년도(19만2114원)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해 외래 및 입원 환자 수는 모두 증가했으나 의료수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인건비 증가 등에 따른 의료원가율이 전년도 대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2011년도 경영실태는 수가인상 및 부분적인 의료수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대비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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