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청소년 가출원인 1위…치명적 영향

 

청소년이 가출을 결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강원도내 청소년 보호시설들의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가출 이유 1위는 가정불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200여명에 달하는 시설이용 청소년들 가운데 60~70%가 가정불화로 인해 집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관석 의원이 발표한 초ㆍ중ㆍ고교생의 자살원인 역시 가정문제(279명)가 성적비관(90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를 감안하면 청소년 비행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불화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가정불화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심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가족의 사랑과 보호를 받지못하면 아이들의 정신과 육체는 병들게 마련이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가정불화에 더욱 민감하다. 미국 애리조나대 브루스 엘리스 박사팀은 가족 간의 불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자아이는 유방과 음모의 발달이 빠른 ‘성 조숙증’에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여자는 초경과 함께 유방과 음모가 생기고, 남자는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와 음경이 발달한다. 성조숙증은 성 호르몬의 과잉 분비로 여자아이는 8세 이전, 남자아이는 9세 이전에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서 5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집안 환경이 불안정할수록 빨랐다. 특히 편부모이거나 억압적인 분위기의 가정일수록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이 오면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증에 걸리거나, 에스트로겐 분비가 빨라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또 성 호르몬이 성장판에 영향을 줘 키가 크지 않게 된다. 부모가 가족의 인화를 챙기지 않으면 이처럼 자녀들에게 엄청난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가족이란 든든한 울타리는 가출도 막을 수 있고, 성조숙증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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