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치매 환자 기억력도 좋아진다

 

운동을 하면 기억과 관련된 두뇌 기능이 향상돼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릴랜드 대학 카슨 스미스 박사 연구팀은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운동을 꾸준히 시켰더니 기억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장치(fMRI) 판독결과 두뇌 기능도 좋아졌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육체적인 활동이 않은 60-88세의 노인들(평균 연령 78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기간의 운동 프로그램을 받도록 했다. 한 그룹은 경도인지장애를 잃고 있었고, 다른 그룹의 두뇌 기능은 정상이었다. 12주 프로그램을 마친 결과 두 그룹 모두 심혈관계 기능이 10%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참가자들이 받은 운동 프로그램은 강도가 높지 않아 심박동수가 늘고 땀이 나지만 운동 중 대화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운동 프로그램 후 참가자들은 유명인사의 이름을 맞추는 테스트도 받았는데, 연구팀이 테스트 진행 중 노인들의 두뇌를 fMRI로 촬영했을 때 두뇌 11곳의 활성 강도가 현저히 감소된 것을 발견했다.

스미스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운동을 하면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 두뇌를 과도하게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환자는 기억력이 매우 빠르게 감소하게 되므로 이들의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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