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다 같은 행복 아니다” 민감한 유전자

행복한 사람은 겉으로 다 비슷해 보이지만 행복의 종류에 따라 유전자는 다르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UCLA 연구팀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깊은 목적 의식과 삶의 의미를 가질 때 생겨나는 숭고한 행복과 자기 만족감에서 오는 쾌락적 행복은 유전자의 발현에 차이를 보였다고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80명의 건강한 성인을 각기 두 형태의 행복에 따라 분류한 뒤,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생존과 건강에 연관된 유전자 2만1000여 개를 조사했다. 실험 결과, 숭고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낮았고, 항바이러스와 항체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은 높았다. 반면에 쾌락적 행복을 느끼는 이들은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은 높았고, 항바이러스 및 항체 발현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UCLA의 스티븐 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0년 간 스트레스와 고통, 공포 등 부정적인 심리요소에 인간 유전체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 연구해왔다.

콜 박사는 “쾌락적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숭고한 행복을 갖는 이들에 비해 조금도 불행하지 않았으며, 양쪽 모두 높은 수준의 긍정적 감정을 보였다”며 ” 하지만 동등한 수준의 긍정적 심리상태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유전체는 매우 다르게 반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식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마음보다 인간의 유전체 자체가 행복 추구 방식에 더 민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영곤 기자 go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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