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입병 주의보… 이달 영유아 2명 사망

질병관리본부 주의 당부

이달 들어 영·유아 2명이 얼굴 부위에 빨간 발진이 생기는 손발입병(수족구병)으로 잇따라 사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손발입병 합병증으로 사망한 환자가 매년 1~2명 수준이었으나 이달에만 2명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396개 병원에서 표본감시결과, 손발입병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외래방문 1000명당 14.4~17.0명으로, 전년 13.8~14.1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뇌염과 뇌수막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가 올해 들어 16명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이 이달 숨졌다. 손발입병은 주로 여름과 가을철 ‘콕사키바이러스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영·유아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이다.

손발입병에 걸리면 미열과 함께 혀와 잇몸, 뺨 안쪽 점막,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이 발생한다.

손발입병은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등)이나 대변 등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발병 1주일간 전염력이 가장 강하고 잠복기는 3~7일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손발입병 증상이 보이면서 영·유아의 팔다리가 늘어지는 등 급성이완성 마비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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