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리콜 현실로? 가짜 기억 옮겨심기 성공

 

미국 MIT 연구팀, 쥐 실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토털 리콜’처럼 사람의 머릿속에 가짜 기억을 심어주는 것은 가능할까.

아직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기억의 한 비밀을 여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가짜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입증한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연구팀은 쥐를 두 개의 방에 집어넣고 두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가짜 기억을 심어준 다음 쥐의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쥐를 첫 번째 방에 넣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이 때 생쥐의 뇌를 분석해 어떤 신경세포가 활발해지는지를 분석했다. 그리고는 이 생쥐를 첫 번째 방과 전혀 다른 방에 넣었다.

그런 뒤 첫 번째 방에 있을 때 활발해진 신경세포에 빛으로 자극을 줬는데, 연구팀은 생쥐의 뇌 부위 중 도파민을 담당하는 곳에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백질인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을 활용했다. 신경세포에 따가운 자극을 주자 생쥐는 공포감을 갖게 됐다.

다음날 연구팀은 쥐를 다시 첫 번째 방에 다시 넣었는데, 생쥐는 두려움을 느끼며 돌아다니지 못했다. 원래 자유로운 공간이었던 첫 번째 방이지만 이식된 ‘가짜 기억’으로 인해 공포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스스무 도네가와 교수는 “생쥐의 두뇌 신경세포를 자극해 ’가짜 기억’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면서 “종래 철학의 영역이었던 뇌의 기억 체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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