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계산기? 배꼽위 4Cm를 재보세요

최근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비만도 계산기’가 화제다.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체질량지수가 된다.

키가 175cm이고 몸무게가 80kg이라면 BMI는 약 26이다(80÷(1.75*1.75)=26). 체질량지수가 20~24이면 정상, 25~2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는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부정확하다는 주장도 있다. 단순히 몸무게와 키만 토대로 할 뿐, 몸무게 중 지방이 차지하는 부분과 근육이 차지하는 부분을 나누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보다는 엉덩이 둘레와 배꼽의 4cm 위 지점의 허리둘레를 잰 뒤 그 비율을 계산해 보면 성인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학의 에들리오 리보리 교수 팀이 25~70세의 유럽인 35만 여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허리둘레 비율이 0.1씩 늘어날 때마다 남성의 조기 사망 위험은 34%, 여성은 24%나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엉덩이 둘레를 1로 했을 때 유럽인 남성의 배꼽 위 4cm 허리둘레의 비율은 0.78~1.1 수준이며, 여성은 0.66~0.98 정도다. 1보다 높은 숫자는 엉덩이보다 허리가 더 두껍다는 의미다.

리보리 교수는 “집에서 배꼽 위 4cm의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를 재는 간단한 방법만으로 건강 상태 점검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가 두껍다면 당장 운동을 늘리고 절주와 음식 조절로 허리 둘레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이유로 국립 비만 포럼의 탐 프라이 박사는 “체질량지수는 어린이에게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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