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선수 100명중 3,4명 과잉행동장애


부산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연구

국가대표 운동선수 100명 중 3~4명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인문사회의학교실 연구팀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한 국가대표 및 대표후보 선수들을 대상으로 ADHD 성향과 증상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8%가 ADHD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성인 ADHD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밝혀진 머피와 바클리의 성인 ADHD 척도를 번안한 한국형 성인 ADHD 척도를 사용했다. 연구결과, ADHD 성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ADHD 경향성이 낮은 선수들에 비해 공감능력과 자존감 부분에서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ADHD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뇌 전두엽(이마엽)이 제 기능을 못할 때 ADHD가 나타난다. ADHD 환자는 집중력과 주의력이 타인에 비해 떨어진다. 주의력 저하로 인한 혼란이 계속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우울증이나 조급증, 분노 조절 장애, 의욕 상실, 불안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성인 ADHD 환자가 2008년 801명에서 2012년 229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김성수 교수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ADHD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연구 결과를 통해 사실로 확인했다”며 “이런 결과는 ADHD를 극복하고 수영 황제가 된 마이클 펠프스의 사례처럼 ADHD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편견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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