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솔 담배 중독성 강해” FDA 규제 따를듯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이 멘솔(menthol)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고 24일 발표함에 따라 멘솔 담배 판매에 대해 규제조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FDA 관계자는 “멘솔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롭거나 흡연 관련 질병을 더 많이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독성이 더 강하다”며 “이때문에 멘솔 담배 흡연자들은 담배 끊기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멘솔 담배는 쏴 하는 느낌이 있어 일반 담배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FDA 담배제품 자문위원회는 “멘솔 담배를 제한하는 것이 국민의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규제에 대한 구체적 제안은 없었다.

FDA는 “멘솔 담배가 질병을 더 유발한다는 증거는 부족하지만 담배맛을 부드럽게 하는 멘솔의 기능 때문에 흡연을 시작하는 젊은층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층의 30%와 젊은층의 40%가 멘솔 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는 이를 쟁점화 시키고 공청회를 여는 등 향후 멘솔 담배 규제를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DA가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멘솔 담배 판매량 제한이나 마케팅 및 광고 금지 그리고 전면적인 멘솔 담배 판매 금지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현실화되려면 수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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