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습 그대로” 암투병 소녀의 마지막 강의

 

‘암투병 소녀의 마지막 강의’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적시고 있다. 신경아세포종과 백혈병으로 최근 숨을 거둔 13세 소녀 탈리아 조이 카스텔라노는 자신처럼 암으로 고통받는 소녀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유투브에 화장법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신경아세포종은 교감신경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병이다. 주로 배 안에서 발생해 뱃속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간혹 작은 뇌까지 전이되면 발작적으로 눈이나 팔·다리가 빠르게 움직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골수이식 등의 치료방법이 있다.

탈리아는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화장이 내 가발(Make Up Is My Wig)’이라는 문구를 얼굴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려 암 환우들에게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해왔다.

이 소녀는 “나에게 주어진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삶을 살고 싶다”며 삶을 연장시켜 줄 유일한 방법인 골수이식 수술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입원했던 미국 아널드 파머 아동병원은 “지난 16일 숨진 탈리아는 성인도 견디기 힘든 암투병을 하면서도 늘 웃는 모습으로 다른 암환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고 애도했다. 탈리아의 페이스북에는 ‘오전 11시 22분 그녀가 날개를 얻었다. 아름다운 영혼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글이 올라왔고 4시간 만에 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댓글을 남기며 그녀를 추모했다. <사진=암투병 소녀의 마지막 강의 영상 캡처>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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