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에 딸 제압한 ‘한국 엄마의 패기’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 ‘한국 엄마의 패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있어 클릭했더니 모녀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었다.

문자로 일상 대화를 나누던 딸이 심심했던지 “엄마 나랑 끝말잇기 할래?”라고 제안한다. 그러자 엄마는 “시러(싫어)”라며 거절한다. 하지만 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라고 끝말잇기를 시작한다. 돌아오는 엄마의 ‘돌직구’가 딸의 사기를 일거에 꺾어 놓는다. ‘러시아’의 끝말로 “아가리”라고 답해 딸의 입을 막은 것.

딸은 엄마의 끝말잇기 한방에 금방 꼬리를 내리고 “응… 집에 일찍 들어갈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대화 내용도 재미있지만 이런 상황을 놓고 ‘한국 엄마의 패기’라고 제목을 단 네티즌의 기발한 아이디어도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네티즌들은 “휴 놀랐네… 평소에 쓰던 엄마의 말은 아니지요?” “엄마 연륜의 승리네요. 한방에 딸을 굴복시키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원래 아가리는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말이 너무 많아..아가리만 살아가지구“라는 표현이 비속어로 쓰이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끝말잇기를 제안했던 딸이 아가리라는 말을 듣고 금세 꼬리를 내린 것은 이 단어에서 풍기는 ‘섬뜩함’ 때문일 것이다.

아가리는 주로 동물들의 입을 표현할 때나 속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독사 아가리에 손가락을 넣는다’는 속담은 매우 위험한 짓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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