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사과껍질, 농약 걱정 말고 드세요

요즘은 사과를 껍질째 먹는 사람들이 많다. 사과껍질이 몸에 좋다는 건강정보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껍질의 효능에 주목하고 있다. 사과껍질에는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몸 안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비만 예방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과 껍질에 들어 있는 셀룰로오스 성분은 우리 몸의 창자로 내려가면 젤 형태로 변해 배변량을 늘리고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우르솔산 성분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사과껍질에 있는 우르솔산이 근육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 성분은 근육의 성장은 돕고 쇠퇴는 억제하는 인슐린 등의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체지방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껍질로 여름철 햇볕에 시달린 피부를 마사지하면 어느 정도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역시 항산화성분 때문이다. 최근 필수품이 된 자외선차단제에도 식물에서 얻어지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피서지에서 강한 햇볕이 걱정된다면 사과를 몇 개 들고 가는 게 좋다. 사과를 먹고 껍질을 피부에 올려 놓으면 노화 억제 효과와 함께 따끔거리는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껍질을 먹으라면 농약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국내 산 사과에는 농약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식약처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유명마트와 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과 등 과일류 4776건의 농약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과일 99.81%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검출되더라도 극미량만 잔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과일류도 먹기 전에 물 또는 과일용 세척제로 씻으면 대부분 제거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농가에서 사용중인 농약은 몸 안에 거의 축적되지 않도록 연구 개발된 것이다. 과거에 사용됐던 BHC나 DDT 같은 농약은 수입 유통단계의 검사를 통해 차단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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