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은 보약, ‘몰래 잘수 있는 베개’ 써볼까

최근 ‘몰래 잘 수 있는 베개’라는 제목의 인터넷 게시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베개를 이용하면 사무실의 의자 등 어디에서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식 명칭 역시 ‘냅 애니웨어(nap anywhere)’로 인체의 구조를 잘 아는 미국의 의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의 무게를 어깨, 쇄골 부분이 지탱하는 구조로 만들어 머리를 숙이지 않고도 쾌적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소개한 네티즌에 따르면 이 베개는 펴고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휴대도 간편하다. 예상 판매 가격은 39달러(약 4만4000원)정도라고 한다.

직장인들은 잠깐의 낮잠을 즐기는 것도 쉽지 않다. 별도 휴게실이 없다면 자신의 의자에서 몇분 동안 눈을 붙이는 게 고작이다. 낮잠이 업무효율을 올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낮잠을 권하는 회사도 늘고 있지만 아직은 주위의 눈치를 보면서 꾸벅꾸벅 조는 수밖에 없다.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가 소개한 낮잠의 최대 장점은 정신이 맑아진다는 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 따르면 낮잠을 40분 즐긴 비행사는 휴식을 하지 못한 동료에 비해 각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바드대의 ‘남성 건강 감시’ 연구에서는 20분만 낮잠을 자도 야간 교대근무자들의 기력이 좋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낮잠은 학습 · 기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0년 호주에서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낮잠을 자는 사람은 휴식을 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하루종일 뇌활동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이다. 창의성과 관련된 뇌 우반구의 활동이 급격히 활발해져 창의적 단어풀이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직장에서 오후의 낮잠은 업무성과를 실제로 향상시킨다. 이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잠이 부족한데다 몸이 지친 회사원에게 잠깐의 단잠은 원기 회복의 영약이라고 수면 연구가 새러 메드닉은 말했다.

낮잠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낮잠을 자고 나면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긴장을 푸는 이완 효과에 있다. 미 국립수면재단은 낮잠을 ‘미니 휴가’로 취급하라고 조언한다. 잠깐 눈을 붙이려고 했지만 실제로 잠들지 못하는 경우라도 좋다. 200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침대에서 잠깐 쉬는 것은 실제로 잠을 잤던 자지 못했던 간에 휴식 효과가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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