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의지 부족이 아닌 유전자 변이 탓?

FTO 유전자 변이에 따라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은 살을 빼거나 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탓이 아니라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연구팀이 359명의 건강한 남성들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FTO(fat mass and obesity associated) 유전자 변이 수치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FTO 유전자는 누구나 갖고 있는 유전자로 2개로 구성돼 있다.

FTO 유전자 변이가 가장 높은 그룹과 가장 낮은 그룹에게 통상적으로 먹는 식사를 한 뒤 허기를 얼마나 느끼는지를 얘기하게 했다. 동시에 이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위장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세포에 의해 분비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의 수치가 얼마나 높은지도 측정했다.

그 결과 대개는 식사 후에 그렐린 수치가 낮아졌으나 FTO 유전자 변이가 높은 그룹은 식후에도 그렐린 수치가 높아 여전히 허기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TO 유전자 변이가 높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는 그렐린 호르몬의 분비를 막기가, 즉 허기를 잠재우기가 어렵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라첼 배터램 박사는 “FTO 유전자 변이가 높으면 생물학적으로 더 많이 먹게 몸에 프로그램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임상 조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실렸으며 UPI가 1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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