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뎅기열 창궐….태국등 수만병 발병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에서 뎅기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뎅기열은 태국·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온두라스 등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태국의 영자지 더네이션에 따르면 15일 현재 태국에서는 뎅기열 환자가 6만7889명 발생해 모두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파악됐던 환자가 4만360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에 무려 2만4000여명의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4만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193명이 숨졌다. 또 싱가포르에서도 최근 뎅기열 환자가 1만2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4명이 사망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뎅기열은 모기가 옮기는 급성 열병이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뎅기열이 발병하고 있어 안전지대가 아니다. 뎅기열의 잠복기는 5~7일로 해외여행 후 열이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증상이 있으면 뎅기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하면 전신에 붉은 반점이 퍼지고 코피, 잇몸출혈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 가슴이나 배에 물이 차고 간이 부으며 창자에서도 출혈이 일어나 다른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곤충 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뎅기열 유행 국가를 여행할 경우 모기 기피제 등을 휴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지에서 잠을 잘 때 모기장을 적극 활용하고 모기가 많이 서식하는 비위생적인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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