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최소 1분 이후에 잘라야 아기 건강

 

철분·헤모글로빈 수치 차이

 

아기가 태어난 후 탯줄을 너무 빨리 자르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 보도에 따르면, 아기가 태어난 후 최소한 1분이 지난 뒤 탯줄을 자르면 태반을 통해 보다 많은 혈액이 공급돼 신생아의 철분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멜버른 트로브대학 의대 산과학전문의 수전 맥도널드 박사는 산모와 신생아 총 3911쌍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종합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탯줄을 1분이 지난 뒤 자른 신생아는 1분보다 빨리 자른 신생아에 비해 출생 24~48시간 후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고 출생 후 3~6개월 동안 철분 결핍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생체중도 탯줄을 늦게 자른 아기가 빨리 자른 아기보다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널드 박사는 이런 현상에 대해 “탯줄을 늦게 잘라서 산모의 혈액이 신생아에게 더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생아의 철분 상태 개선을 위해 태어난 후 1~3분에 탯줄을 자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미국산부인과학회는 탯줄을 늦게 자름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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