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피부암 치료, 자가면역세포가 구세주?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melanoma)의 치료에 자가 면역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의대 연구팀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면역반응을 강화시키는 백신으로 흑색종 환자 7명 중 6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온라인판에 11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리넷(Gerald Linette) 박사는 “연구 결과 인터루킨12p70이 흑색종을 통제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인터루킨12p70은 면역세포 일종인 T세포가 직접적으로 흑색종을 공격하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체내의 인터루킨12p70 생산은 사람마다 차이를 보여서 어떤 환자는 많이 만들지만 다른 환자들은 조금만 생산하거나 아예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수지상세포(면역세포의 일종)를 이용해 수지상세포가 인터루킨12p70 생산을 증가시키도록 활성화 시킨 후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미국 뉴욕시 레녹스힐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 그린(Michele Green) 박사는 “아직 실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이러한 백신으로 암을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따르면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 가장 치명적이며, 매년 미국에서 7만6000명이 흑색종 진단을 받고 1만여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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