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살 안찌는 체질로 만들려면….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사람들이 있을까? 똑같이 먹어도 쉽게 살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먹을거리를 달고 살아도 살이 잘 안찌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칼로리 제로인 물을 먹는다고 살이 찔까? 물론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지만 평소 잘 붓는 사람들은 살이 찌기 쉽다. 유전적으로(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는 사람들은 “흉년이 들거나 식량이 없어 기아에 빠져죽는 사람들이 생기는 상황에서 용케 생존한 사람들의 후예”일 가능성이 높다. 몸 속 유전자가 본능적으로 지방을 아끼려 들기 때문에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없이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체내 지방량을 조절하는 렙틴호르몬의 작동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설탕과 흰밀가루 음식 처럼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렙틴호르몬이 피로를 느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

또다른 이유도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반복하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게 되면 몸이 쉽게 붓는 체질로 바뀌는데 이렇게 되면 살이 쉽게 빠지지 않게 된다.

20년 넘게 비만치료를 해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체지방검사 결과지를 매일같이 들여다 보다 보니 이제 결과지 한 장만 봐도 이 사람이 살이 잘 찌는 체질인지 아닌지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대략적으로 체지방검사에서 체지방률이 30% 이상인 사람, 부종지수가 높은 사람,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은 체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렙틴호르몬 기능도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해도 남들보다 쉽게 살이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정체기는 더 빨리 오며 요요현상을 쉽게 겪는다.

모든 병은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해야 쉽게 치료하고 재발도 안된다. 비만도 마찬가지다. 살이 조금 쪘을 때 빨리 다이어트를 해야지, 그 시기를 놓치면 비만치료는 더욱 요원해진다. 또한 약에 의존하거나 억지로 안 먹고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여 수분과 단백질을 소비하는 다이어트를 한다면 오히려 몸의 균형을 더욱 깨뜨릴 수 있다. 비만 초기에 렙틴저항성을 개선시키고 체지방을 낮추는 올바른 다이어트를 한다면 평생 살 안 찌는 체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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