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기대 컸던 새 당뇨병 치료제 개발 중단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로슈는 “안전 감시 위원회(Safety Monitoring Committee)가 안전성 문제와 효능의 부재로 알레글리타자르(aleglitazar)의 후기 임상시험을 중지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알레글리타자르 관련 모든 연구를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의료 담당관 바론(Hal Barron)은 성명서를 통해 “심혈관계질환 위험성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알레그리타자르가 큰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로슈의 대변인은 “알레그리타자르가 임상시험에서 골절 증가, 신장염, 심부전 등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알레그리타자르는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 효능까지 테스트하는 등 로슈가 야심차게 개발해 온 약이다. 이번 알레그리타자르 임상은 최근 심장마비나 심장통을 겪었던 당뇨병 환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적 임상이었으며 2015년 초반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알레그리타자르의 임상 실패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Avandia)에 대한 심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아반디아가 유사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의 문제로 아반디아는 미국에서의 사용이 제한돼 있으며 2010년 유럽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바 있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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