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루 환자 1000명… 우리도 열사병 조심

시원한 곳에서 물 자주 마셔야

일본에서 폭염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서 1주일 동안 열사병으로 병원에 후송된 사람이 259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하루에만 1225명이 긴급 후송됐다.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2.5%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일본은 최근 도쿄, 교토, 나고야 등 주요 도시의 기온이 35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 정도로 기온이 높지는 않지만 앞으로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을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더위로 생기는 질병 가운데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숨질 수도 있는 것이 열사병이기 때문이다.

열사병에 걸리면 몸의 열 조절 기능이 갑자기 정지돼 체온이 39.5도까지 치솟으며 살갗이 건조해지고 구토를 하거나 의식을 잃는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더운 환경에서 작업이나 운동을 해야 할 때는 그늘에서 자주 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열사병 주의보, 혹서 경보 등이 발령되면 시원한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특히 노약자는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서 혼자 잠이 들거나 남겨지는 경우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술을 마셨을 때는 사우나 등 고온인 곳에 가지 않아야 한다. 혼자 생활하는 노인, 에어컨 시설이 없는 옥탑방 거주자, 수용시설에 거주하는 노약자가 열 관련 질환에 취약하다. 다른 병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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