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아가씨 웨지힐, 3박자로 걸으세요

여름에는 코르크 소재로 만들어진 ‘웨지힐’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하이힐과 달리 통굽이라 발이 편한데다 다른 신발에 비해 가벼워 즐겨 신는 이들이 많다. 보통 앞굽은 2~3cm, 뒷굽은 8~10cm 정도. 그러나 앞굽과 뒷굽의 높이 차이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도 조금씩 달라진다.

편한 웨지힐이라도 높이가 높으면 균형을 잡기 위해 엉덩이는 뒤로 빼고 배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된다. 이는 척추근육을 과도하게 긴장키시고, 허리 디스크가 눌려 요통이 생기기 쉬운 자세다. 특히 체중이 발 앞쪽과 무릎관절에 쏠려 연골이 약해지는 ‘연골연화증’이나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웨지힐의 폭은 아래로 갈수록 좁아져 걸을 때 균형 잡기가 힘들다. 때문에 신발이 벗겨져 발목을 접지르는 경우도 있다. 통굽이 3박자 보행을 힘들게 해 발바닥 전체로 걷게 되는 것도 문제다. 정상적으로 걸을 때는 발의 앞부분부터 땅에 닿으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반동이 생기지만 웨지힐을 신으면 밑창이 구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땅에 닿게 돼 허리와 무릎에 충격이 훨씬 크게 전달되는 것이다.

웨지힐로 인한 발의 피로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신는 횟수와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주 3회 이하로 신고, 많이 걸어야 하는 날에는 3~4cm 굽의 구두나 운동화를 신도록 한다. 걸을 때는 의식적으로 3박자 보행을 하고, 외출 후에는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며 종아리 근육을 신전시켜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발가락으로 바둑알 집기, 책장 넘기기 등을 해주는 것도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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