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환자 대부분 성엔 관심, 치료엔 무심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전국 60세 이상 노인 요실금 환자 3390명(남성 459명, 여성 29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요실금 환자 42.8%가 성생활에 심각하게 방해를 받고 있지만 질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수치심 등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고령층도 36.8%가 성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 야간뇨, 과민성 방광 등 배뇨장애로 성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 야간뇨 환자는 24.5%, 과민성 방광은 34.6%, 요실금의 경우 42.8%가 성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응답해 그 심각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의 76.1%가 이러한 성생활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실금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7.3%에 불과했다.

요실금 환자가 병원을 안 찾는 이유로는 노화의 현상으로 생각해 질환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44.3%로 가장 많았고, 질환에 대한 수치심이 38.1%,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오해가 7.4%, 의료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이 6.4%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증상이 심각해진 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전체의 74.8%나 차지해 요실금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실금을 방치할 경우, 삶의 질 하락 뿐만 아니라 요로감염이나 피부문제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위험하다. 또한 노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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