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여성 금연, 체중 늘고 당뇨병 위험?

심장·폐는 훨씬 좋아져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여성들의 경우 금연을 하면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걱정한다.

또 체중 증가로 인해 당뇨병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도 금연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실제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금연 뒤 자신의 체중관리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발병률이 경미하게 더 높아지기는 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공공보건 연구팀이 50~79세의 여성 16만2000명의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 중 10만4000명의 9년간의 건강 기록을 살펴봤는데 이들 중 3400명이 심장질환에 걸렸다.

역시 금연을 한 여성들은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았다. 3년 이상 흡연을 하다가 끊은 여성들은 흡연을 계속한 이들에 비해 심장질환 발병률이 61% 더 낮았다. 많은 여성들이 염려하는 체중 증가 현상의 경우 대다수의 여성들이 체중 증가가 5kg 미만에 그쳤다.

다만 5kg 이상 몸무게가 늘어난 여성들은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더 적었으며 특히 당뇨병을 가진 여성들은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연구를 이끈 주후아 루오 교수는 “나이든 여성이 담배를 끊을 경우 체중이 늘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약간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부작용은 심장-폐 건강이 좋아지는 것으로 상쇄된다”면서 “다만 금연을 하면 당뇨병 예방을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허파협회의 수석의료책임자인 노만 에델만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신의 체중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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