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궂은 날, 우리 건강엔 어떤 영향?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남부지방 곳곳에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중부지방에는 반짝 햇살이 드리우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변덕스런 날씨는 우리 몸의 정신건강을 좌우하기도 한다. 미국 건강생활잡지 프리벤션 등에 소개된 날씨와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날씨가 궂으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호주 사우스웨일즈 대학 연구팀이 야채 가게의 손님들에게 10개의 식품들을 제시하고 나중에 이를 떠올리게 하는 실험을 한 결과, 구름이 낀 날씨에는 식품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에 화창한 날에 구매한 이들은 비가 내리는 날에 온 손님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

밤 같이 어두운 날씨가 계속되면 밤에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낮에도 분비돼 조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밤에는 오히려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 햇볕이 눈을 통해 시신경에 들어오면 뇌가 깨고 일정 시간 후에 수면에 들도록 멜라토닌을 분비시킨다. 멜라토닌은 밤과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등을 감지하게 해 준다. 이것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밤에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 긴 장마로 햇빛을 보기 어려워지면 밤에 잠을 못이루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 적게 분비돼 식욕이 늘기 때문이다. 코르티솔은 외부의 스트레스에 맞서 몸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분비돼 혈압과 포도당 수치를 높이는 역할에 관여한다. 문제는 장기간의 궂은 날씨로 인해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면 코르티솔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식욕이 증가해 지방의 축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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