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40대, 지나던 의사가 살려 화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40대 남성을 대부분 취객으로 여기고 지나쳤지만,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의사가 이를 목격하고 차를 세운 뒤 심폐소생술로 살려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KS병원의 김도환 내과 과장. 그는 지난 26일 출근 도중 지하철 역 인근에서 정장을 입은 40대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인근에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인부들과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취객으로 여겼는지 선뜻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었다.

출근 길 혼잡한 상황에서 김 과장은 시동도 끄지 않은 채 차에서 내려 그 남자에게 달려갔다. 상태를 살펴보니 심장도 뛰지 않고, 호흡도 멈춰 있었다. 그는 바로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 처치를 하면서 큰소리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119가 출동해 그 남성은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내 의식을 회복했다. 환자의 가족들은 김 과장의 이야기를 듣고 난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김 과장은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대부분의 의사들이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잇단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식이 안 좋아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김 과장의 차가 견인됐다”는 소문이 번지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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