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1일1식, 당뇨학회 안도의 한숨

최근 ‘1일 1식’, ‘간헐적 단식’ 열풍이 잦아들면서 대한당뇨병학회가 안도하고 있다. 1일 1식은 저혈당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 당뇨병 환자가 이를 시도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1일 1식이 화제에 오르자 “당뇨병 환자는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요법으로 혈당조절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약들은 1일 3식 기준”이라면서 1일 1식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학회는 “간헐적 단식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필수영양소의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다”면서 “당뇨병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가장 좋은 식사법은 하루 세끼 제대로 된 식사를 때에 맞춰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몸에 필요한 칼로리를 포함해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가 풍부한 채식 위주의 식단과 더불어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되면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까?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 대개 폭식을 하기 쉽고, 배고픔을 참기 어려워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당장은 살이 빠지는 것 같더라도 평생 ‘1일 1식’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어느 시점에서 중단하게 되면 그 전보다도 더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 ‘1일 1식’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면 필수 비타민이나 칼슘과 같은 미네랄을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 단백질도 최소 1일 50~70gm 정도가 필요한데, 한 끼 식사만을 통해 그만큼의 단백질을 섭취하기는 어렵다. 장운동에 도움을 주고 필수영양소와 식이섬유의 중요한 공급원인 채소류의 섭취도 부족해지기 쉽다. 노년층에서는 단백질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면역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호르몬 결핍 등 많은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다.

‘1일 1식’ 열풍은 일본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가 쓴 ‘공복이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는 책이 국내에서 ‘1일 1식’이란 제목으로 소개되고 방송에서 다뤄지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그러자 최근에는 당뇨병 환자들도 의료진들에게 ‘간헐적 단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경우를 많았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들이 비만으로 인해 체중 관리가 필요한 경우 ‘1일 1식’과 같은 ‘간헐적 단식’보다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하루 세끼를 적당하게 먹는 고전적인 방법이 가장 적절한 식사요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학회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요법을 할 경우 ‘간헐적 단식’처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고 위험할 수 있는 방법에 현혹되지 말라”면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본인에게 잘 맞고 혈당 조절 및 당뇨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사요법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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