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운동하면 우울증·자살 줄어

스웨덴서 113만명 대상 연구

10대 시절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몸 관리를 잘한 사람들은 나이 들어서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세 시점에서 신체의 체형이 잘 틀이 잡혀 있으면 자살 시도율이 낮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고텐부르그대학 연구팀이 1950~1987년에 태어난 스웨덴 남성 1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밝혀진 것이다.

스웨덴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 청소년들에 비해 정신 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웨덴에서 19~23세의 연령대의 자살 시도율은 1995~2010년 사이에 연간 115건에서 460건으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18세 때 운동을 활발히 하지 않고 체형이 잘 잡혀 있지 않은 청소년들은 체형이 잘 잡힌 이들에 비해 나중에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1.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마르그다 와에른 교수는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두뇌 기능이나 신경 세포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10대 시기는 사회적 및 감정적 요소들이 형성되는 때이기 때문에 두뇌발달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2012년 연구에서도 청소년기에 운동을 충실히 하는 것이 나중에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시도를 제외했을 때에도 신체적으로 빈약한 몸매를 가진 이들과 높은 자살 시도율 간에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와에른 교수는 “신체적으로 활발한 상태일 때 두뇌는 여러 유형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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