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인 4명중 1명꼴 비만….용산구 최다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

비만은 체지방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다. 남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25% 이상일 때, 여자는 30% 이상일 때를 말한다.

임상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체중(㎏)/키(m)의 제곱)가 30.1 이상일 때, 현재 체중이 이상적인 체중을 20% 초과할 때를 일컫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비만은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이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무섭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의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이 4년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23.4%(남자 31.6%, 여자 16.5%)로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8년(20.6%)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20∼30대는 20%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이 높은 구는 용산구, 동대문구, 성북구, 서대문구, 노원구였다. 중구,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성동구는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59.2%(남자 51.7%, 여자 65.8%)로 2011년(61.7%)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4.8%로 가장 높은 반면 70대 이상은 33.1%로 가장 낮았다. 체중조절 시도율이 높은 지역은 양천구, 강남구, 용산구, 마포구, 송파구 등이었다.

이런 비만을 생활 속에서 예방하거나 해소하려면 건강한 식사요법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몸무게를 일주일에 0.5㎏ 줄이려면 하루에 열량 500kcal를 태워야 한다. 식단을 짜서 칼로리 섭취량을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열량이 많고,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을 가급적 적게 먹는 게 좋다.

주식으로는 백미 보다 혼합곡이 좋다. 권장 식품으로는 지방분이 낮은 과일, 채소, 생선, 우유, 콩과 기름기가 적은 고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식사요법과 함께 운동을 함께 해야 효과적이다. 비만 환자는 무엇보다도 많이 걸어야 한다. 수영, 등산, 조깅, 자전거 타기 등도 좋은 운동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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