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중 핸드폰 쓰다 미국인 매년 4000명 사망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집계

길을 걸으면서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보행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확실히 안전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애틀의 20개 장소에서 1102명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세 명 중 한 명꼴로 걸으면서 핸드폰을 이용해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음악을 듣는 이들은 음악을 듣지 않고 걷는 이들에 비해 보행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그에 비해 문자를 보내면서 걷는 이들은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길 양편을 살피지 않는 비율이 4배나 더 높았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보다 안전하지 않은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두 배 더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사람들은 보행 중 핸드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이를 그만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매년 4000명이 보행 중 핸드폰 사용으로 인해 사망하고 6만 명이 부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행 중 핸드폰 사용 시 자신의 뒤에 누군가 걷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것, 걸으면서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부상 예방(Injury Prevention)’ 저널에 실렸으며 폭스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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