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고기 너무 먹는다…1년 43.7kg이나

소비량, 40년 동안 8배 넘게 증가

우리나라 국민의 고기 소비량이 40년 동안 8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9~2012년 한국인의 육류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육류 소비량은 총 217만7900t으로 국민 한 사람당 평균 43.7㎏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육류 소비량은 1970년 1인당 5.2㎏에 불과했다.

경제성장으로 가구 소득이 늘어나면서 지난 2011년에는 1인당 육류 소비량이 40.4㎏으로 40년 만에 8배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즐겨 먹은 고기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였다. 지난해 돼지고기 소비량은 108만1900t으로 닭고기(60만8000t)나 쇠고기(48만8000t)보다 2배가량 많았다.

그렇다면 육류 섭취와 건강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고기 중에서도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와 이를 가공한 소시지, 베이커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기는 근육 생성과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두뇌음식으로 전혀 먹지 않아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고기는 어느 정도 섭취하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성인 1인당 하루 60g을 적당량으로 꼽는다.

이 양을 기준으로 하면 1년에 약 22㎏이 적당량이다. 이번에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 평균 고기 소비량의 반 정도이다. 특히 육류 중에서도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리놀레산과 콜라겐 등을 포함하고 있는 흰살 고기인 닭고기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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