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증 남성 암 발생 위험 평균의 3배

 

생식 이상과 관련

정자가 없는 남성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탠퍼드 병원의 연구팀은 텍사스 주의 암 발병 기록을 통해 각 환자 당 평균 6년간 분석했는데, 이 기간 중 불임남성 2238명 가운데 29명이 암에 걸렸다. 이는 비슷한 연령의 텍사스 주 남성보다 1.7배 더 높은 수준의 발암률이었다.

무정자증에 걸린 남성들은 발암률이 남성 평균 발암률보다 3배나 더 높았다. 특히 무정자증으로 진단받은 30세 미만의 남성들은 같은 또래의 남성들보다 그 후 6년간 발암률이 무려 8배나 더 높았다. 무정자증 남성의 발암 위험은 자신의 나이보다 10년 더 나이 많은 이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들이 걸린 암의 종류는 뇌종양, 위암, 전립샘암 등 다양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남성에게 있어 불임은 전반적인 건강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5~45세의 남성들 중 15% 가량이 불임이며 약 60만 명이 무정자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남성의 유전자의 25% 가량은 생식과 관련되는 것이므로 생식 이상은 건강상의 문제에 더욱 주의해야 하며 불임클리닉을 찾는 것과 함께 암 센터를 정기적으로 찾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같은 내용은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실렸으며 MSNBC뉴스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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