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공해 노출 땐 아이 자폐증 위험

 

중금속, 뇌 속 염증과 관련

임신부가 공해에 노출되면 태어난 아기가 나중에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의대의 연구팀이 자폐증 아이를 가진 325명의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2만2000명을 비교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이 거주한 지역의 대기 오염 상태를 분석해 공해 수준에 따라 자폐증 발생률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공해가 심한 지역에 사는 임신부가 출산한 아기들이 가장 공해가 덜한 지역에 사는 임신부에 비해 아이가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두 배 더 높았다. 이 연구에서 ‘공해 물질’은 디젤 연기, 납, 수은, 망간 등이다.

자폐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모의 소득이나 교육수준, 임신 중 흡연 등의 요인을 감안한 뒤에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왜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에서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구들과 종합하면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물질 등이 동물의 두뇌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르크 바이스코프 교수는 “특히 어떤 유해성 중금속이 자폐증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환경 건강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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