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하루 한잔의 술, 태아에 악영향 없다

임신 중 적당한 음주는 태아의 발달에 해롭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날마다 한잔 정도의 술(종류 불문)을 마신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오히려 신체 균형을 더 잘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 위를 걷거나 평지에 한 발로 서있는 균형능력은 태아시절 뇌가 훌륭하게 발달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공식 지침은 임신 중 음주를 금하고 있지만 가벼운 음주가 뇌 기능이나 행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이번 연구는 일주일에 7잔의 술은 어린이의 균형능력으로 추정되는 태아의 신경발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과 출산 후 엄마의 음주 행태가 이미 밝혀진 어린이 7000명을 검사했다. 엄마들의 70%는 임신 중 금주했으며 4명 중 한 명은 일주일에 1~2잔(가벼운 음주)이나 3~7잔(적당한 음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10살이 됐을 때 신체 균형능력을 20분간 평가했다. 평균대 위를 걷기, 20초간 한쪽 다리로 서 있기(눈을 뜬채로, 감은 채로 각각 시험)등을 하게 했다. 연구팀의 존 매클리오드 교수는 “임신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면서도 “하루 한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가 태아에게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실렸으며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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