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형제 자매간 다툼, 정신건강에 큰 해악

 

형제자매간 장난감 다툼, 정신건강에 해롭다

어린 자녀간의 다툼이 나중에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햄프셔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Paediatrics)’저널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연구팀은 육체적이거나 심리적인 공격, 형제자매의 장난감을 훔치거나 망가뜨리기 등이 생후 1개월~17년인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거의 3명 중 한명 꼴로 그런 일을 당한 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살 이하인 아이는 그보다 나이 많은 아이에 비해 육체적 공격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다른 유형의 공격에 따른 스트레스는 연령별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형제 자매의 공격은 또래 집단에서의 왕따나 괴롭히기와 같은 정도로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면서 “심지어 이 같은 공격을 단 차례 받은 어린이도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자매의 공격은 강도나 횟수에 관계없이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우리의 연구결과는 보여준다”면서 “형제자매간의 다툼은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으로 보는 부모가 일부 있지만 실상은 정신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어린이의 폭력 노출에 대한 전국 조사’ 자료를 이용했으며 9살 이상의 어린이는 직접 전화로, 그 이하는 부모 등이 대신 전화로 응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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