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따라 모기도 극성…일본 뇌염모기 조심

 

작은빨간집모기 매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모기가 물면 따갑고 가려울 뿐 아니라 전염병에 걸릴 수도 있다. 모기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2~3달은 모기에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국 38개 조사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돼 일어나는 급성 전염병이다.

일본뇌염은 주로 5~8세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대부분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일부에서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되는데 7~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두통, 의식장애, 경련, 의식소실과 혼수상태 등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일단 발생하면 30%가 넘는 치사율을 보이고 회복되어도 약 3분의 1에게서는 신경계 합병증이 남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구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본뇌염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2년 이후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발병률이 연간 10건 이하로 감소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모기들의 활동 시간이 많아지고 예방접종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뇌염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 등을 통해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일본뇌염에 대해 알아둬야 할 것

-아직까지 일본뇌염에 대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게 가장 좋다 .예방접종의 효력 면에서는 연중 아무 때나 맞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초여름이 지나면 백신이 떨어지는 경우가 이따금 발생하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방주사를 맞는 4~6월 사이가 좋다.

-가급적 모기를 피하는 것이 좋은 예방책이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새벽이나 저녁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모기는 열이 많은 사람을 공격하니 자주 씻어서 체열을 낮추고 땀 냄새를 없애야 한다.

-일본뇌염은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다. 병에 걸린 사람과의 접촉으로 병이 옮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본 뇌염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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