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물론… 입냄새로 알 수 있는 질병들

 

충치·축농증·위염 등이 원인일수도…

최근 입 냄새를 측정해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팀은 사람이 호흡하면서 배출하는 아세톤 가스를 분석해 당뇨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날숨진단센서를 개발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나는 입 냄새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보통 입 냄새의 원인은 입 안에 있다. 충치나 잇몸병이 있는 경우다. 하지만 다른 곳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입 냄새가 난다. 만성 비염, 축농증, 편도염, 기관지염 등의 질병이 있는 경우, 코와 목에서 분비되는 점액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난다.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유문협착증,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 소화기 관련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입에서 냄새가 난다. 또 간염, 간경화, 요독증, 폐와 기관지 질병, 탈수 등이 입 냄새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주변에서 입 냄새를 이야기 하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입 냄새의 주원인이 되는 구강에 대한 관리를 평소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강 청결을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2번 양치질을 하고 1번 이상 치실로 입안에 있는 치석(플라그)이나 세균을 없애야 한다. 양치질을 하면서 이와 잇몸만 닦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 냄새는 주로 혀에서 난다. 따라서 부드러운 칫솔로 혀의 표면을 닦아 주면 좋다.

침에는 나쁜 세균을 없애는 보호 효소가 들어있다. 따라서 입 안이 마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입 안에 침이 항상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녹차나 홍차를 마시면 입 안에 있는 나쁜 세균의 성장을 막아 입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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