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심장박동 치매 전조 일수도

정신기능 감퇴현상 2년 빨리 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의 연구팀이 1990년대의 심혈관 건강 관련 연구를 활용해 65세 이상 된 노인 5000명을 상대로 수행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7년간 참가자들에 대해 매년 심장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2가지 유형의 정신적 기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즉 ‘3MSE’로 불리는 약식 정신건강 검사와 숫자기호대체테스트(DSST)다. 연구팀은 연구에 들어가기 이전에 뇌졸중이 발병한 적이 있거나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이들은 제외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무질서하게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이다.

테스트 결과 심방세동 등 심장박동에 이상이 있는 이들은 이상이 없는 이들에 비해 두 가지 테스트 모두에서 더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하락폭도 더 컸다. 두 그룹 간의 차이는 일상생활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만한 차이에 가까운 정도였다.

연구팀은 “심장박동에 이상이 있는 이들은 이상이 없는 이들에 비해 치매로 여겨지는 정신적 기능의 감퇴 현상을 2년 더 일찍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에반 태커 교수는 “심장박동 이상과 치매 발병 간에 왜 상관관계가 있는지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또 심방세동 현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의 징후로 의심해 볼 필요는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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