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양면성

 

학업성적에는 영향 안 미쳐

페이스북에 실린 자신의 프로필은 심리적으로 긍정적 및 부정적 효과를 모두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기존중감을 높여주지만 한편으로는 과제 수행에 대한 동기부여를 낮춘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일군의 자원자들에게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게 한 뒤 자기존중감이나 과제 수행 실적을 관찰한 결과다.

실험 결과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고 나서 자기존중감 관련 테스트를 받은 이들은 대체로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지 않고 테스트를 받은 이들에 비해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어휘들과는 빨리 연관시키는 반면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어휘들과 연관시키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자기존중감이 그 만큼 높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자기존중감 관련 측정을 할 때 ‘내재적 연관성 검사(Implicit Association Test, IAT)’ 방식으로 했는데, IAT는 사람들의 무의식적 심리를 측정하는 검사다. 대부분의 사회는 자기존중감에 대해 높은 가치를 두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개 스스로 자기존중감을 높게 매기는 경향이 있는데 IAT는 이 같은 편향을 소거한 것이다.

한편 큰 숫자를 주고 그로부터 7씩 작은 숫자를 대게 하는 숙제를 내줬는데, 그 성적은 거꾸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프로필을 본 뒤 이 숙제를 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대답하는 빈도가 더 적었다. 즉 과제를 수행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얘기다.

카탈리나 토마 교수는 “페이스북 프로필은 친구나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 모습을 표현한 것이어서 자신에 대한 긍지를 높여주지만 어떤 일을 해내는 데 자극을 갖도록 하는 데 있어서 이를 낮추는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결과를 확대해석해서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식으로까지 봐서는 안 된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디어 심리학(Media Psych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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