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나야 운동한 것? 잘못된 헬스 상식들

제대로 운동하려면…

“사람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선명한 식스팩과 아널드 슈워제네거 같은 몸을 만들기를 원한다.” 미국운동위원회(American Council on Exercise) 강사인 셜리 아처의 말이다.

그는 “사람들은 보통 ‘10분 운동으로 10파운드(약 4.5㎏)를 뺄 수 있다’는 피트니트센터의 선전 구호에 혹하기 싶다”며 “이는 헬스와 관련된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지는 아처 씨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이런 잘못된 헬스 상식들을 소개했다.

◆체중계의 눈금이 올라가면 점점 뚱뚱해지는 것이다=체중이 증가한 이유가 지방과 근육 중 어느 것 때문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지방과 근육의 차이점은 밀도다. 근육은 같은 양의 지방보다 훨씬 작은 공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체중이 증가해도 날씬하며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체중계의 눈금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고 조언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여성을 남성 같은 근육질로 만든다=여성의 근육이 남성처럼 되려면 가벼운 중량부터 시작해 점차 중량을 올려서 하는 ‘피라미드 트레이닝’과 같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오랫동안 해야 한다. 여기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근육을 크게 만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기 때문에 남성 같은 근육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여성은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몸매를 갖게 된다.

◆실외에서 보다 트레드밀에서 뛰는 게 관절에 좋다=최고급의 충격 흡수 장치가 장착된 트레드밀이라면 이런 말이 통한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트레드밀은 이런 장치가 없기 때문에 야외에서 흙이나 잔디를 밟으며 뛰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땀이 나지 않으면, 운동을 제대로 한 것이 아니다=땀은 운동량을 측정하는 데 최고의 척도인 심박수와 늘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땀은 단지 신체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이다. 어떤 사람은 너무 덥게 뛰어서 땀을 흘리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은 심박수 정도에 따라 땀을 흘린다.

◆지방은 부분적으로 줄일 수 있다=몸에서 지방을 없애는 일은 운동과 건강식 섭취 등을 병행해야 가능하다. 건강식 섭취와 심폐 운동 등을 하지 않고, 1000번의 클런치(윗몸일으키기 운동의 일종)를 한다고 해서 배에서 지방을 없어지고 식스팩이 드러나는 건 아니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운동성과를 높인다=의자에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서 스트레칭을 하면 부상을 입기 쉽다.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힘줄이 너무 느슨해지면 근육이 효과적으로 힘을 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에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과 결합조직이 잘 준비가 되어 있어 좋다고 조언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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