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전자 조작 밀 파문….국내 업계도 비상

 

오리건 주에서 발견

미국 오리건 주에서 재배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수입돼 있는 오리건 주 밀 제품을 수거해 유전자 변형 여부 검사에 들어갔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밀 수입국이어서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됨에 따라 국내 관련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오리건 산 밀은 171만여 톤이며, 대부분 알곡 상태로 수입돼 국내에서 밀가루로 가공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조작 밀은 미국의 거대 종자기업인 몬산토가 개발한 것과 같은 종류로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품종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미국 정부가 유전자 조작 밀에 대해서는 승인하지 않았음에도 일반 농장에서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는 “식품이나 사료 안전 문제는 아니지만, 주요 교역대상국가에 유전자 조작 밀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수입한 제품에서 유전자 조작 사실이 밝혀질 경우 모두 반송 폐기 조치하고, 앞으로 수입하는 오리건 주에서 생산된 밀과 밀가루 전량에 대해 유전자 조작 여부를 검사해 미승인 유전자 조작 밀이 수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관련 업계는 유전자 조작 밀이 수입됐더라도 이미 소비됐거나 다른 식품의 재료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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