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사망진단서 변조 사과..파문은 확산될 듯

자살한 편의점주 김모씨의 사망진단서를 변조했다는 의혹 공식 사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측이 자살한 CU 편의점주의 사망진단서를 변조했다는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BGF리테일의 박재구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안(편의점 점주 자살)에 대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업무 처리로 깊은 상심을 안겨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면서 사망진단서 변조에 대해 사과했다.

CU는 폐점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다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편의점주 김모씨의 사망진단서를 변조, 사망 원인이 자살이 아니라 지병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씨의 사망진단서 원본에는 직접 사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적혀 있고 ‘그 밖의 신체 상황’ 부분에 ‘항히스타민제 중독’이라는 소견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BGF리테일이 언론사에 배포한 사본에는 이 소견 부분이 지워져 있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항히스타민제는 수면유도제에 함유된 성분으로 급성 중독될 경우 중추신경계의 흥분이나 경련이 일어나고 호흡 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BGF리테일이 뒤늦게 사과를 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사망진단서 변조’ 파문은 쉽게 진화되질 않을 전망이다. 사망진단서는 유가족 외에는 발급받을 수 없고 유가족의 동의 없이는 공개할 수 없다는 기본 윤리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단서를 임의로 변조까지 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참여연대가 BGF리테일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만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CU측은 전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 사업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7일 “CU 측이 사망진단서 변조에 대해 사죄는커녕 직원 한 명의 실수였다는 기만적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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