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음을 알기에….노년이 더 행복한 이유

 

성내거나 불안해하는 일 적어져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왜 그런지를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론은 나이를 먹을수록 화나 걱정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잘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이든 이들은 젊은이들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화를 느끼거나 불안해하는 일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줄 만한 일을 해야 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를 측정하는 테스트에서도 나이든 이들이 더 좋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를 ‘수용성’이라고 명명하고 그만큼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으로 설명했다.

이는 다른 많은 연구결과들과도 유사한 것이다. 즉 나이를 먹으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떨어지지만 노인들이 젊은이나 중년층에 비해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 선행 연구들에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연구팀이 21~73세의 성인 340명을 참여시켜 실험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2주일 동안 매일 이들의 분노와 불안감 수준에 대해 등급을 매겼고, 참가자들 스스로 자신의 감정적 수용능력에 대해 척도를 매기도록 했다. 연구팀은 왜 나이를 먹을수록 행복감이 커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이를 먹는 만큼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특히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질병 등을 겪게 되면서 그런 일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덧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리스 모스 교수는 “부정적인 일을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덕목”이라면서 “젊은이들 역시 나이를 많이 먹기 전에 이 점으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성격과 사회심리학(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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