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소녀? 누구나 조금은 정말 초능력

최근 해외의 한 온라인 유머 사이트에 ‘현실 속 초능력 소녀’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의 어른들은 공중에 몸이 뜬 채 목을 움켜잡고 있어 소녀가 진짜 초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이 인기를 모으자 ‘초능력 소녀’를 패러디한 다른 사진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초능력을 갖게 되는 상상을 해 봤을 것이다. 자유자재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순간이동이나 염력, 만지면 과거를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등.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런데 인간은 저마다 어느 정도 미래를 예측하는 초능력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뉴욕 코넬대 다릴 벰 교수팀은 1000명이 참여한 9가지 실험을 통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컴퓨터 화면에 두 개의 커튼 사진을 보여주고 둘 중에 야한 사진이 숨어있는 커튼을 고르게 했다. 그 결과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답을 맞춰냈다.

다른 실험에서는 몇 개의 단어를 참가자들에게 외우게 하고 나중에 다시 기억을 해내게 했다. 연구팀은 이 단어들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개를 골라 인쇄 해 놓았었다. 참가자들은 다른 단어보다 연구팀이 인쇄를 해 놓은 단어들을 더 잘 기억해냈다.

벰 박사는 “전화벨 소리만 듣고 누구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맞는 경우가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라며 “이것도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의 하나며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조금씩 초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심리학자 조아침 크루에거는 이에 대해 “인간이 초능력을 가졌다는 의견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미래를 보는 소녀는 영화 속 상상력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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