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처럼? 여자들이 빨간 옷을 입는 뜻은…..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 조사결과

빨간 색이나 핑크색 옷을 즐겨 입는 여성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 그런데 이는 단지 시각적 주목을 받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이들 색상의 옷을 입은 여성은 가임기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연구팀이 18~47세의 여성 1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 여성에게 마지막 월경일이 언제였는지, 또 그 날을 전후로 어떤 색을 즐겨 입었는지를 물었다.

특히 수정 능력이 가장 높은 시기인 월경일로부터 6~14일이 지난 시점에 어떤 색깔의 옷을 입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빨간색 계통의 옷을 입은 여성들은 다른 색을 입은 여성들에 비해 3배나 더 가임기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알렉 비올 연구원은 “많은 문화권에서 빨간색을 사랑과 정열의 감정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남성들은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을 매력적인 것으로 여기는데 가임기 때 이 색상을 많이 입게 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여성들이 가임기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성의 눈길을 끌기 위해 빨간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동물의 세계에서 일부 동물들이 번식기에 짝을 유혹하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한편 여름에 비해 겨울에 빨간색 옷을 더 많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겨울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없을 때라서 옷의 색깔을 활용하는 전략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심리학협회 회의에서 발표돼 곧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릴 예정이며 라이브사이언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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